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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일렉기타 입문 독학 가능?

by 피아노블로그~ 2023. 8. 20.

일렉기타를 입문하여 독학하고 싶으신 분들이 굉장히 많으실 걸로 압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당신도 입문을 하기 위해 들어온 사람이겠죠. 저도 음악에 대해 전혀 몰랐던 사람이었는데 고1 때 일렉기타를 사게 되었고 제 인생이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생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아래 글을 읽으시면 2007년부터 2020년까지의 제가 배웠던 노하우를 단 몇 분 만에 전달해 드릴 테니 한 글자도 빠지지 말고 정독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24살부터 음악을 시작해서 결국 미국 명문의 음대를 클래식 작곡 전공으로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허언이 아닙니다.

 

 

 

 

일렉기타 독학이 가능한가요?

일단 제 얘기부터 풀어드릴게요. 저는 고1 때 일렉기타에 매력에 빠져서 엄마를 졸라서 앰프와 합쳐서 도합 35만원정도의 장비를 사게 되었습니다. 똘똘이 앰프로 불리는 그 전설의 SG-15와 지금은 단종되었지도 모르는 덱스터의 D-250 인가 D-350인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걸 친구의 도움을 받아 낙원상가에 가서 사 오게 되죠. 그때는 국내 브랜드 중에 지금처럼 뭐 바커스니 이렇게 쌈빡한 브랜드는 없었고 콜트 아니면 덱스터정도였던 시절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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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콰이어 텔레
제가 샀던게 이 기타는 물론 아닙니다만 디자인이 이뻐서 한번 넣어봤습니다.

 

웬 독학이 가능한지에 대해 알고 싶은데 일렉기타 산 썰을 풀고 있냐고요? 그 후로 제가 샀던 기타를 어떻게 되었을까요? 저는 기타를 정말 배우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음악에 대해 하는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뭐 인터넷 보니 크로메틱 스케일을 연습해야 한대서 그거 연습 좀 하고 메이저 스케일 연습한 게 다였지요. 그 후로 기타는 장롱행이 되었고 한두 달 정도 기타 학원을 다녔지만 배운 건 기타 코드와 리듬정도일 뿐, 그 정도로는 기타 독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지식을 쌓지 못했어요. 

 

 

 

 

만약 제가 그때의 아무것도 모르는 음악실력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저는 자신 있게 일렉기타 독학이 어렵다고 말할 겁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저는 대학에서 그 레벨에 맞는 피아노를 배웠고(박사학위가 있는 교수님들께) 재즈피아노도 학원에서 배웠으며(대학과 준하는 기관에서 그리고 대학 와서 또 배웠고) 화성학과 현대 음악이론, 시창과 청음, 심지어 작곡까지 전공한 상태입니다. 개 힘들게 굴렀지요. 한국에서도 클래식 피아노 전공생이나 작곡 전공생들이 이렇게 배울 겁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왜 했을까요? 저는 기타를 배우지는 못했습니다 결국에. 하지만 제가 다른 악기로 산전수전 다 겪고 작곡까지 비록 학부 레벨이지만 해보고 나서 다시 돌아왔는데 저한테 기타 독학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제가 어떻게 대답할까요?

 

일렉을 배우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음악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으신가요?

한때는 저도 일렉기타 징징거리는 그 특유의 톤과 소리, 가요에서 후렴에서 기타가 울어주는 맛에 반하여 너무나도 끌렸었죠. 하지만 막상 음악을 전공하려고 하니 배워야 할게 너무나도 많더라고요. 방구석에서 띵가띵가 하는 레벨이랑은 전혀 다른 차원의 맛을 보고나서 취미로 일렉을 하려고 해도 꾸준하게 나의 음악적 레벨이 올라가지 않는다면 실력이 늘지 않아 자괴감이 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취미로 하시는 분들이 이어 트레이닝을 한다거나 악보를 보는 법을 배우고 초견을 해본다거나 메트로놈에 맞춰서 스케일을 굉장히 빠르게 친다던가 각 잡고 화성학 전체를 다 공부하고 하는 것은 정말 어렵기도 하고 아예 그런 걸 듣지도 보지도 못 하시는 분들이 많을 걸로 생각합니다.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닌 것들인데 일렉기타를 잘 치고 싶으시면 이런 것들도 두루두루 알아야 결국에 정말 잘 칠 수 있게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귀를 발달시키고 음악이론을 알고 하는데서 얻는 음악에 대한 깨달음은 정말 무시를 못합니다. 음악에 대한 지식이 없었을 때 음악을 듣는 것과 음악에 대한 지식을 꽉 채우고 들었을 때에 내가 들었던 음악에 대한 이해도는 정말 하늘과 땅차이가 날 수밖에 없죠.

 

 

 

 

미디어에 보면 어떤 사람이 반주를 하고 다른 사람이 조금 듣다가 즉흥으로 들어와서 연주하고 이런 마법같은 걸 보는데 이것도 다 훈련으로 가능한 일이고 이렇게 듣는 훈련 같은 걸 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죠. 그리고 일렉기타를 배우는데도 듣는 역량과 악보 보는 법, 이론을 아는 것은 정말 하늘과 땅 차이로 배우는 속도를 바꾸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지금은 음악을 듣고 나서 코드와 멜로디 리듬등을 당연하게 따라 하고 적을 수 있는 수준인데 제가 일렉기타를 처음 샀을 때는 그런 것은 꿈도 못 꾸는 일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일렉기타를 배운다는 생각보다는 "음악을 전반적으로 배우 돼 내가 사용하는 악기는 기타로 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차근히 음악을 배우기 시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음악을 배우는거와 기타를 배우는게 다르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음악을 배우는 것이 더 포괄적임을 아셔야합니다. 

 

저도 한때는 디시 기타갤러리 이런데 들어가서 눈팅도 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취미생들이 뭐 펜타토닉이니 메이저스케일이니 이런거 배우면되고 이런곡 카피해보면 실력는다 이런 순서로 해봐라 등의 얘기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우물안 개구리들끼리 노닥거린거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것들도 다 배워야 하고 알아야 하는게 맞지만 비전공자의 시선에서의 최선의 방법이지 전공자들은 사실 그런거보다는 차원 높은 고민을 하기 떄문에 예를 들면 "그걸 이제 어떻게 써먹냐?" 는 고민을 하기 때문에 저 같이 전공을 하고 많은 고민을 이미 했던 사람에게 배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네요.

 

어떻게 하면 일렉기타를 독학할 수 있습니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제가 말했던 것 하나씩 다 해나가면 됩니다. 이론, 듣는 법, 악보 읽는 법 등을 배우면서 기타도 같이 배우면 됩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솔직히 기타 잡는 법 뭐 줄 뜯는 법 같은 건 금방배우니 지판을 완전히 외워버리기 바랍니다. 기타 지판은 마치 피아노 건반을 여러 개 겹쳐놓은 거라 생각하면 편합니다. 대표적으로 오르간도 건반이 겹겹이 몇 층으로 쌓여 있죠. 기타의 지판을 보면 쇠막대기 같은 걸로 음이 반음 단위로 하나씩 나뉘어있는데 그걸 프렛이라고 합니다. 피아노도 마찬가지예요. 하얀 건반 검은건반이 차례로 있으면서 반음씩 올라가거나 내려가면서 음을 칠 수 있게 되어있죠.

 

기타 지판은 어차피 12 프렛에서 다시 반복되니 12 프렛까지만 음을 다 외워버리시기 바랍니다. 외우는 방법은 어려가지가 있는데 C가 어디 있는지 각 줄에서 찾으시기 바랍니다. 그러고 나서 C부터 피아노 건반이다 생각하고 온음만 다 싹 찾고 그 중간에 있는 음은 검은건반이다 생각하세요. C가 흔히 말하는 도입니다. CDEFGAB(순서대로 도레미파솔라시).

 

요즘은 유튜브도 잘되어있으니 유튜브에서 많은 자료 찾아보시고 실력을 키워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독학보다는 레슨을 받기를 정말 추천합니다. 저 같은 선생님 만나면 정말 단기간 내에 엄청난 양의 정보를 습득하여 금방 실력이 느실 겁니다. 실력이 좋고 잘 가르치는 선생을 잘 선별해서 배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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