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이발관은 국내최초 모던록 밴드로 1996년 앨범[비둘기는 하늘의 쥐]를 통해 데뷔했다. 밴드를 결성하게 된 계기가 참 재밌다. 

언니네이발관은 보컬 이석원이 고등학교때 보았던 성인영화의 제목이다. 그는 피시통신 음악동호회에 글을 올리면서 자신을 언니네이발관의 리더라고 소개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이였다. 뮤지션들이 많은 음악동호회였기 때문에 자기도 음악을 해야 꿀리지 않을 것 같아 그랬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정말 그런 밴드가 있는 줄 알게 되었고 나중에는 그 자신조차 스스로 있지도 않은 밴드의 리더라고 믿게되는 이상한 상태가 되었단다.

어느날 이석원은 KBS FM '전영혁의 음악세계'에 나가 '언니네 이발관'이란 밴드를 하고 있다고 공식적인 구라를 침으로써 언니네 이발관은 일약 유명밴드로 도약한다. 

이후 다룰줄 아는 악기가 하나도 없으면서 보컬겸 기타였던 이석원에게 류한길이라는 인물이 키보드를 칠줄도 모르면서 키보드로 합류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지금은 테크노 9단으로 불리우는 데이트리퍼가 
바로 류한길이다) 동호회의 시삽 류기덕이 베이스로, 
드러머는 단지 팔다리가 길다는 이유만으로 유철상이 낙점된다. 

출처 : 언니네이발관 홈페이지

언니네이발관 소개는 여기까지하고 나는 언니네이발관을 참 좋아했다. 훵키한 일렉기타사운드도 좋아했고, 슬픈 가사도 와닿았다. 

▲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그런데 요즘 언니네이발관 노래를 들어보면 마치 우울증 환자같다는 느낌이 든다. 노래가 다 너무 슬프다. 특히 밑에 첨부해놓은 가장 보통의 존재 라는 노래는 자기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가사를 쓴건지 자기 자신을 너무 초라하고 힘없는 존재로 묘사했다. 힘빠지는 노래다. 한때는 좋아했는데. 이제는 아니다.


 


아래노래는 의외의 사실이라는 노래인데 산뜻한 기타와 키보드사운드가 참 좋다. 이 노래도 매우 부정적이다. "알수 없는 세상은 나에게 너는 아무도 아니라고 믿을 수 없는 말을 나에게 해봐도 난 절대로 믿을 수 없어 인정할 수가 없네." 가사를 보면 또 "너는 아무도 아니다"라고 하고있는데 자존감이 많이 부족해보인다. 노래는 좋은데 평상시 들으면 그냥 슬프고 이별후에 들으면 더 슬퍼지는 노래다.




다음노래는 산들산들이라는 노래이다. 언니네이발관노래중에 제일 쉬운것 같아서 처음으로 먼저 카피해봤던 곡이다. 기타 치면서 노래도 많이 불러봐서 가사는 잘 안다.

모든것이 사라져가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네
잊을 수 없을 것만 같던 순간도 희미해져갔어
나는 이런 평범한 사람 누군가의 별이 되기엔 아직은 부족하지

모든 것이 사라져가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가사로 희망도 없고 무기력하게 시작한다. 잊을 수 없을 것만 같던 순간도 희미해져갔어. 라는 부분을 보니 실연을 당했거나 무언가 안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이런 평범한 사람 누군가의 별이 되게엔 아직은 부족하지. 부분을 보니 실연당한 것이 맞는 듯하다. 너무 자신감이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느낌마저 든다. 

그러나 다음가사부터는 매우 희망적이다. 1절과 2절이있는데 2절에서는 쿨하게 실연당한 것을 넘기면서 그래 난 또 도전할꺼야 라는 인상을 심어준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그래서 난 가네
나는 나의 길을 가
소나기 두렵지 않아
구름위를 따라 어디든지 가네
외로워도 웃음지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고싶네 그게 나의 길

앞에 가사와는 상당히 반대되는 내용이다.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헤쳐나가려는 의지가 돋보인다. 그러나 곡의 분위기가 좀 슬프다보니 의지가 살짝 반감되는 느낌이다.





이외에도 주옥같은 노래들이 많으나 귀찮아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다. 다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언니네이발관 노래 베스트 3를 리뷰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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