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꾸준하게 하루하루 일기 쓰듯이 후기 같은 걸 적어본적이 없을텐데 지금 적고 있다.


수술 3일차인 오늘은 큰 변화가 일어났었다. 


일단 병원에 가서 지혈과 소독을 위해 코속에 넣어두었던 솜을 뻈는데 그 길이가 꽤나 길었다. 나는 별로 길지 않은 솜인 줄 알았는데 거의 지름이 8~10cm 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솜이 굉장히 길었다. 어제 재채기를 하고 난 후에 코속에 콧물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그 콧물이 피와 솜과 뒤엉켜 굉장히 답답하고 찝찝했었는데 그 솜을 빼니 그래도 훨씬 나았다. 그리고 나서 의사선생님이 코속에 있는 이물질을 빨아들이는 걸로 다 빼주셨는데 그 느낌이 아주 좋았다. 끈적한 콧물과 피가 어느정도는 청소된 느낌. 그리고 나서 다시 소독용 거즈가 코속에 박혔다. 코 속 전체를 다 소독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꽤나 긴 거즈가 양쪽 콧구멍에 박혔다. 그래도 다행인게 거즈는 구멍이 좀 커서 어느정도는 냄새도 맡을 수 있고 조금이나마 코로 숨이 쉬어졌다. 한 시간 후에 본인이 알아서 빼면 된다고 해서 집에 와서 거즈를 제거하였다.


거즈가 피가 묻은 채로 말라서 나왔는데 이것도 길이가 꽤나 길었다. 병원에서 코세척하라고 주사기를 주고 코세척 방법도 알려주긴했는데 별로 안좋은 것 같아서 원래 있던 코세척기를 쓰고 있다. 오늘 세척을 거의 한 3번? 4번 정도 한 것 같은데 일단 피 때문에 나온 물의 색이 약간 갈색이 되는 것 같고 분비물이나 피딱지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수술 전 인터넷에서 후기 읽어보면 수술 하고 1~2주 정도 사이에 코세척을 하다 왕건이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하던데 엄청 시원하다고... 나도 그것 좀 빨리 느껴보고 싶다. 


생각보다 피랑 콧물이 별로 안나와서 좋고, 이제 코에 솜같은 걸 넣고 있지 않아도 되서 아주 좋다. 솜이 있으면 물을 마실 때도 너무 불편하고 냄새도 못맡고 해서 안좋았다. 가장 불편했던 건 아무래도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해서 입이 마르는 것? 이거 때문에 자다가 계속 깨고 물마시고 했어야해서 너무 불편했었다. 


앞으로 주의해야 겠다고 생각한 것은..


1) 코 세게 풀지 않기

2) 코에 외부 충격 주지 않기

3) 코에 이물질 들어가지 않게 하기

4) 음주x

5) 격렬한 운동x


이 정도만 잘 지켜서 한달 있어주면 잘 아물어서 괜찮을 것 같다. 


다시 이틀 후에 외래 진료를 받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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