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쓰는데 얼마 안걸릴 줄 알았는데 사진이 많다보니 은근히 오래 걸렸다. 여행갔다와서 이렇게 곱씹어 보는 일도 괜찮은 것 같다. 여행 갔을 때 기분이 조금 생각나기도 하고.
사실 "3박 4일로 걸어서 속초부터 동해, 강릉까지는 가자!" 가 목표였으나 이틀 째 부터는 이미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사실 여행 갔다와서 정형외과를 가야 했을 정도로 좀 심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구와 둘째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일정을 조절해야겠다고 얘기를 하고 아쉽지만 2박 3일만 있다가 가는 게 신체 및 정신 건강상 좋겠다싶어 도보 여행기는 3일차가 마지막이 될 것이다. 자 그럼 시작해보자.
이틀 째 밤을 함께 했던 모텔 바로 앞에 주문진항이 있다. 커피 한잔을 마시며 아픈 다리를 이끌며 다시 출발. 잠도 자고 입욕까지 하는 등 피로를 풀기 위해 노력했지만 퉁퉁 부은 발 때문에 헐렁하던 신발이 잘 안신어질 정도였다. 뭐 어쨌든 집에 가야되니까 걸어야지, 할 수 없었다.
배들이 이렇게 정박해있다.
배에 조명이 달려있는 모습. 밤에 바다를 보면 환하게 불을 켜놓고 조업활동을 하는 배들을 심심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저 멀리 떨어져 있어서 형체는 알아볼 수 없지만 불빛은 잘 보인다. 아주 작게.
이곳은 속초항을 벗어나 다리를 하나 건너면 볼 수 있는 방파제와 등대다. 초점이 아주 잘못 잡혔다.
바닷물위에 새들이 둥둥 떠있다.
바닷물 색깔이 예쁘길래 찍어봤다.
지겹도록 봤던 파도와 모래사장. 떠나기 아쉬워 한 장을 더 남겼다.
등대로 가는 길. 수평선이 보인다. 하늘도 색이 참 예쁘다.
등대를 정가운데 놓고. 하늘에 펼쳐진 그라데이션이 아름답다.
다음번엔 가운데 말고 측면측에 놓고 사진을 찍어봐야겠다.
굳이 또 확대해서 찍었던 이유는 뭘까? 그나저나 바닷물의 색감이 쪽빛이다. 거의 청바지 수준이네.
돌아오는 어선 한 척.
속초 부둣가 전경.
이곳은 배를 수리 하는 곳인 것 같았다.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새들의 의자.
멀리서 볼 땐 몰랐는데 방파제 블록은 정말 거대하다.
고등어 모양의 화장실. 참신하다. 주간에는 등지느러미를 표현한 위쪽 창 덕에 전기를 절약할 수 있을 듯 하다.
물에 반짝이는 햇빛이 예뻐서 한번 찍어봤다. 이게 주문진 터미널 앞에 있는 작은 물줄기다. 아마도 바다로 흘러가겠지. 알차게 구성을 하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집으로 복귀 하는 날이라 내용이 많이 없다. 이 날은 또 그렇게 특별한 일도 없었던 것 같다.
집에 와서 찍어본 사진. 동해 고속은 10번 이용하면 1번은 무료라고 한다. 강원도 양양쪽으로 많이 버스탈 일이 있다면 알아두는 것도 꿀팁.
이렇게 한겨울의 강원도 도보 여행기는 조금은 허무하게 끝나고 만다. 다음번에 여행을 간다면 좀 더 디테일한 사진을 찍어야겠다. 사진이 없으니 보여줄 게 없다. 사실 할 얘기는 더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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