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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끝판왕 사무용의자 스틸케이스 립체어 3년 사용리뷰

by 피아노블로그~ 2022. 10. 7.

코로나 때 대학생이었던 저는 하루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기본 10시간이 넘었기 때문에 살 수 있는 금액대에서 가장 좋은 의자를 찾고 있었습니다. "시중에 있는 수많은 의자들 중 내 허리를 지켜 줄 의자는 무엇일까?" 고민하고, 리뷰를 읽고 유튜브 비디오로 정보를 찾는데 최소한 30시간 정도는 소비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서 제가 사기로 마음먹었던 의자 Top 4 중에서 (스틸 케이스 립 체어, 스틸 케이스 제스처, 허먼밀러 에어론, 허먼밀러 미라 2) 립 체어를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스틸 케이스 립 체어 구매 후기

 

스틸 케이스 립 체어 구매 이유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했기에 편안한 의자와 그에 맞는 책상이 필수였습니다. 평소에도 잘못된 자세로 허리가 많이 안 좋았고 특히 안 좋은 허리 자세로 피아노를 몇 년 간 친 것이 화근이 되어 어쩔 때는 걷기 힘들 정도로 허리가 안 좋았습니다. 걸을 때마다 허리가 아프다고 해야 할까요. 앉아있을 때 오히려 통증은 더 심했습니다. 누워있어야만 통증이 없어질 때도 있을 만큼 악기 연주할 때 허리가 구부정해졌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그래서 의자에 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고 투자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세상에서 가장 편한 의자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미국 유튜브 채널위주로 의자 정보를 많이 찾아봤고 그 결과 스틸 케이스라는 회사가 미국 브랜드이고 품질이 좋으면서 프리미엄 사무용 의자 브랜드라는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허먼 밀러도 스틸 케이스와 같이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한국에서도 엄청 인기가 많은 브랜드였기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결국에는 세상에서 가장 편한 의자라는 스틸 케이스 립 체어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만 이 의자를 구매하기 전 같은 회사의 series 1이라는 의자를 먼저 샀다가 반품하고 다시 립 체어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립 체어 제품 스펙 및 고민했던 점

"무슨 의자에 스펙이 중요하냐?" 하시는 분이 계실 수 있지만 제가 알아본 바로는 의자에 기능이 많을수록 비싸집니다. 여러 가지를 조절하여 내 몸에 꼭 맞게 세팅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앉았을 때 진짜로 편한 프리미엄 사무용 의자를 구입하신다면 가격적이라는 요소를 무시한다면 스펙 자체가 실제 사용할 때 굉장히 중요한 부분으로 다가오실 겁니다. 또한 스틸 케이스 립 체어에는 헤드레스트 옵션이 있는데 이 옵션을 추가한다면 $199.00불이 추가됩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웬만한 저가형 의자 하나를 살 수도 있는 금액이라 적은 금액은 아니어서 달까 말까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 머리도 기대면서 쉬는 시간도 가지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옵션을 집어넣게 되었습니다.

 

스틸케이스 립체어 가죽
스틸케이스 립체어 가죽버전

 

또 하나의 저의 고민은 의자의 몸통 재질과 몸에 닿는 쿠션 부분을 직물로 할 것이냐 가죽으로 할 것이냐의 고민이었습니다.  또 어떤 색상을 선택할지도 고민이 되었죠. 제가 그렇게 고급스러운 느낌을 좋아하지 않아서 기본형으로만 구성했지만 만약에 돈이 넘쳐나고 최대한 럭셔리하게 구성을 했다면 다음과 같을 겁니다.

 

제가 추가한 옵션을 알아보죠. 전부 미국 달러 기준입니다. 일단 헤드레스트 추가(+$199), 가죽시트로 변경(+$698), 폴리쉬드 알루미늄으로 베이스 변경, 4방향으로 조절되는 팔걸이(+$77), 일반바닥용 바퀴(+$21). 추가된 금액만 대략 1,000 달러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금액적인 부분의 한계도 있고 가장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뽑기 위해 결국에는 올블랙으로 선택했지만 스틸 케이스가 컬러를 정말 잘 뽑기때문에 고민이 많이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의자에 자세한 스펙을 알아보죠.

 
 
 

스틸케이스 스펙

  • 립 체어만의 특별한 백 서포트 기능 : 조여지고 풀어지는 기능을 통해 등을 밀고 당기고 하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는데 최대한 알맞게 잘 조절해서 앉으면 가장 최적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의자 오른쪽 측면에 다이얼로 앉아서도 쉽게 조절이 가능합니다.
  • 허리서포트 막대 :  수동으로 등의 어디를 서포트해줄 것인지 조절해줄 수 있습니다.
  • 인체공학적 설계 : 의자 끝이 말랑말랑하게 구부러지기 때문에 앞쪽으로 몸을 기울이더라도 편안하게 의자가 다리를 따라 움직입니다.
  • 등받이 높낮이 조절 : 4단계로 리클라인 조절이 가능합니다. 등받이 장력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풀어놓고 흔들의자로 쓰시려고 생각했다면 이 의자를 사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건 허먼밀러 에어론에서나 가능하기 때문이죠. 등받이 장력 조절도 가능하지만 부드럽게 되지는 않습니다. 앉아있으면서 앞뒤로 흔들흔들을 얼마나 자주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스틸 케이스 립 체어를 사신다면 그건 못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4단계로 조절 가능한 팔걸이 : 립 체어의 팔걸이는 거의 최상급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위아래, 좌우 조절이 매우 쉽게 가능합니다. 팔걸이 바로 밑에 버튼이 있어 한 손 조작이 가능하고 쉽게 모양이 틀어지지도 않아서 좋습니다. 또 어느 정도 쿠션감이 있어서 시중에 있는 오피스 의자 중에 거의 최상급의 팔걸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좌석(시트) 포지션 조절 : 시트포지션 조절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이는 의자 좌석 쿠션을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기능입니다. 허벅지가 길거나 짧아도 어느 체형에나 맞게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계속 쓰다 보면 존재를 잊으실진 모르겠지만 초반에 엄청난 편안함을 체감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스틸 케이스 립 체어 구매 경로 및 뒷 이야기

저는 미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스틸 케이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했습니다. 커스텀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곳에서 구입한 것이였는데 의자가 프리미엄이미지가 있다보니 새제품의 경우에는 할인해서 파는 경우는 잘없었습니다. 아마존에서 헤드레스트없는 버전을 가끔 아주 미친 가격에 팔기도 하지만 그것도 잠깐일뿐 대부분 공식홈페이지가격과 거의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시즌과 새해 시즌에 공식홈페이지에서 20% 정도 할인을 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저는 할인을 못 받고 정가에 구매를 했었습니다.

 

 

립 체어의 가격이 기본 1,000불이 넘어가니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 처음에는 스틸케이스 시리즈 1(Series 1)의자를 구입했습니다. 나쁜 의자는 아니지만 엄청나게 편한의자도 아니여서 한 3시간 정도 앉아있으니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헤드레스트도 고정력이 약해서 조절을 해서 사용해도 계속 밑으로 떨어지는 것이 불만이였고 또 팔걸이도 너무 고정력이 약해서 손으로 살짝만 스치기만해도 움직여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반품신청을 하고 립체어로 구매했습니다.

 

스틸케이스 립체어 구매 가격

스틸 케이스에서 구매했던 주문내역입니다. 제가 구매 했던 옵션 들이 다 적혀있고 좌석직물 색, 팔걸이의 종류, 캐스터의 종류 까지도 상세하게 적혀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매했을 때 세금미포함 $1,213에 구매를 했고 세금을 포함하니 총 $1,337.33불(미국달러기준)이 나왔습니다. 구매 했을 땐 적은 금액이 아니라 "내가 미쳤구나. 의자에 1,300불을 태워?" 라고 생각했지만 배송을 받고나서 앉자마자 돈값을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원래 낮은 등급의 의자를 쓰고있다가 업그레이드를 했기 때문에 체감이 확 오더군요. 스틸케이스 공식홈페이지에서 구매 시 지금은 조금 더 비싸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틸케이스 립 체어 장점

스틸 케이스의 립 체어의 장점이라면 조건에 따라 무료로 A/S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에서 구매했다면 부품에 따라 12년간 제조사의 실책인 경우 무상으로 파트를 교체해주고 구매자의 잘못으로 고장 나거나 교체해줘야 할 부분이 생기더라도 유상으로 교체를 할 수 있어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의자 자체가 워낙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고장이 날 염려를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저는 햇수로는 3년, 만으로는 2년 조금 넘게 사용을 했지만 아직도 만족하고 처음 샀을 때와 크게 퀄리티 차이가 없을 만큼 튼튼합니다.

 
 
 

의자 조절하는 부분들은 아직 새것 같이 멀쩡합니다. 사실 의자 구매 후 나서 한번 조절해놓으면 다시는 거의 조절할 일이 없기 때문에 부품이 닳는 일도 없습니다. 한번 사면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10년은 충분히 사용하고도 남을 내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자의 뼈대와 베이스도 기본 모델이지만 엄청나게 강한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어서 거의 돌덩이처럼 단단하고 흠집도 잘 안 생길 만큼 내구성도 좋습니다.

 

또 한 가지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편안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립 체어를 구입하고 나서 서브 의자를 아마존에서 구입했는데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시디즈의 T-50 풀옵션입니다. 나름 미국에서는 $400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기에 이 정도 가격에서 너무 큰 기대를 하면 안 되겠지만 역시 립 체어보다는 사용 시 금방 허리가 아프고 피로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등판의 경우 메쉬 소재를 사용했는데 그 뒤에 있는 등 받침대가 너무 불편해서 돈을 더 주고 구입한 제품이지만 저는 제거를 할 수밖에 없었네요.

 
 
 

스틸 케이스 립 체어 단점

립 체어는 가격만 빼면 진짜 단점이 없는 의자라고 할 수 있지만 딱 한가지만 꼽자면 호불호가 갈릴만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뒷판에 튀어나와있는 플라스틱 보강대가 마치 선녀옷을 연상시키기에 살짝 못생겼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현재 2세대의 버전이 팔리고 있는데 1세대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거의 1세대 제품이 1999년에 출시된 걸 보면 20년이상 같은 디자인을 우려먹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틸케이스사의 생각도 이해가 되는 것이 립체어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면서 개선된 버전을 출시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의 신모델을 만들어버리면 되기 때문에 립 체어를 현대적으로 바꾸기보다는 이런 식의 노선을 택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디자인이 완전히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너무 오래된 구식 모델처럼 보이거든요.

 

팔걸이도 이것보다 좋을 수 있나 생각이 들 정도로 좋긴 하지만 같은 스틸 케이스 사의 제스처라는 모델이 전 세계를 통틀어서 팔걸이만큼은 끝판왕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팔걸이가 미쳤습니다. 거의 모든 부품이 360도 돌아갈 정도로 조절이 가능하고 어떤 자세를 취하더라도 편안하게 팔을 받쳐줄 수 있도록 제작된 팔걸이입니다. 같은 회사의 비슷한 가격대 제품 때문에 팀킬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팔걸이가 좋기 때문에 립 체어에 이런 옵션이 안 들어간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설계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한 가지 디자인적 단점을 하나만 더 꼽자면 커스터마이징 시 헤드레스트의(머리 받침대) 색깔은 바꿀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원래 헤드레스트가 없는 모델로 개발되었다가 나중에 추가를 한 것이라 모든 것이 커스터마이징 가능해도 헤드레스트의 머리 받침대를 고정하는 플라스틱만큼은 색상 및 재질 커스터마이징이 불가능합니다. 검은색으로 고정입니다.

 

3년 사용 후 총평

처음 받고 사용했을 때부터 평생 사용해본 의자 중에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앉자마자 편안하고 조절 가능한 파츠가 많아서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어디 하나 고장 나거나 찢어진 곳이 없이 멀쩡하나 다만 직물 안에 쿠션을 넣기 위해 넣어둔 충전재가 아주 얇은 실 같은 재질인데 그게 조금씩 삐져나오는 것 말고는 크게 불만이 없는 제품입니다. 하루에 5시간에서 8시간 이상씩 앉아있을 때도 많은데 당연히 그렇게 앉아있으면 허리가 아프겠지만 다른 의자에 비해서는 그래도 덜 아픈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중간중간 일어나서 스트레칭해주는 것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1,300불대라 현재 원달러 환율로 환산 시 180만 원을 넘어갈 정도로 싼 가격의 의자는 아니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는 의자라는 것을 끝까지 읽으셨다면 알게 되셨을 것입니다. 혹시나 구매 의사가 있으시다면 직접 앉아볼 수 있는 매장에 가셔서 앉아보시기를 권장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립 체어 싸게 사는 법 팁을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스틸 케이스 립 체어 싸게 사는 법

북미에 살고 계신다면 쉽고 간편하게 믿을 수 있는 경로로 싸게 사는 방법을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피스 체어 같은 경우에는 회사에서 대량으로 쓰던 것을 팔고 새로운 의자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새것 같은 중고들이 좀 많습니다. 그리고 조금 상태가 안 좋은 것들은 리퍼비쉬 해서 파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굳이 새것을 사지 않으셔도 된다면 시중가보다 아주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제가 만약 다시 구매한다면 구입할 경로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아마존에서 한번 싹 고친 제품을 $449 정도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새 제품 동일 옵션으로 제품을 구입한다면 헤드레스트 없는 제품도 $1,300을 줘야 하기 때문에 중고라는 이유로 60% 이상 싸게 사실 수 있습니다. 아마존 제품 링크는 하단에 남겨두겠습니다. 혹시 포스팅에서 원하시는 정보를 얻으셔서 저에게 커피라도 한잔 사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로 구매를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새 제품도 링크를 걸어드릴 테니 구매하실 예정이 있으시다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스틸케이스 립체어(renewed) 가격 : $449
스틸케이스 립체어(새제품) 가격 : $960 ~ $1,30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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